도시농부 4탄 - 충효텃밭 방문기 feat. 봄 밭갈기

 

안녕하세요. 지구 맑음입니다.

 

도시 텃밭 분양에 성공해 드디어 제 텃밭이 생겼는데요. 

 

오늘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텃밭을 방문한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 충효텃밭 방문기

제가 분양받은 텃밭은 관악구에 위치한 충효텃밭인데요.

 

봉천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봉천역에서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하겠거니 했는데... 웬걸 오르막길이 장난 아닙니다.

충효텃밭가는길 feat. 오르막길

 

 

이런 오르막길을 한 세 번 정도 올라야 충효텃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계단 오를 때 땀이 송송 맺히더라고요..ㅎㅎ 

 

천천히 걸어 도보 10~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네요.

 

충효텃밭에 도착하니 구획별로 텃밭이 나뉘어 있더라고요. 하나당 3평 정도 크기의 아담한 텃밭입니다.

 

충효텃밭_농기구 및 수도시설

 

충효텃밭은 따로 관리해 주시는 분은 없지만 물뿌리개와 삽, 곡괭이 등과 같은 기본적인 농사기구들이 갖춰져 있고, 물도 쓸 수 있어서 농사짓는데 어려움은 없겠더라고요.

 

 

 

 

2. 봄 밭 갈기

오늘은 첫 방문이니 산뜻하게 밭 갈기를 하고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관악구에서 미리 비료를 뿌려주셔서 힘든 과정 하나는 덜었네요.

 

밭갈기에 필요한 준비물은 호미와 삽 또는 삼지창(?)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요.)

 

밭갈기 하기 전 텃밭

 

 

밭갈기를 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요.

 

땅을 15~ 30cm 정도로 파서 큰 돌들은 골라내고, 흙을 뒤집어엎는 느낌으로 비료가 잘 섞이게끔 갈아주시면 됩니다.

 

밭갈기는 딱딱하게 굳어 있는 흙들을 부드럽게 만들어 농사짓기에 적합한 땅으로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땅을 팔 때 얕게 파시지 말고, 어느 정도 깊게 파주는 게 중요해요.

 

 

 

호미질을 하다 보니 텃밭에 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언제 이걸 다 하지 하며 돌을 골라내고 있었는데

 

이걸 보시던 다른 텃밭 주인분께서 이런 작은 돌들까지 다 골라낼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셨어요.

 

작은 돌들이 있으면 오히려 배수에 도움이 된다고요. 하하 

약간의 뻘짓이 가미된.. 돌고르기

 

역시 초보 농사꾼은 모르는 게 참 많습니다. 주먹크기 되는 큰 돌들만 정리해 줘도 충분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다만 뿌리채소를 심으실 거라면 돌이 작물이 성장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좀 더 세심하게 돌을 골라내주시면  되겠습니다.

 

 

밭갈기를 끝낸 텃밭

 

큰 돌들만 골라내고, 밭 갈기를 하니 좀 더 빠르게 밭갈기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래도 1시간은 넘게 걸린 것 같아요ㅎㅎ

 

처음에는 3평이 작다고 생각했는데 밭갈기를 해보니 혼자 하기에 3평도 꽤 큰 것 같네요.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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